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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책

미친 작가 기욤 뮈소 - 종이 여자 (구판 주의,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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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판 기준 리뷰라서 현재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기욤 뮈소의 '종이 여자'는 작가의 특유의 반전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처음 이 작가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통해 만났을 때부터 느꼈던

그만의 독특한 서사가 이번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이 특별한 것은 단순한 반전을 넘어서는 독특한 구조 때문이죠.

이건 스포일러인데 소설 안에 또 다른 소설이 존재하는 형식으로,

주인공 톰이 LA행 비행기에서 쓰게 되는 책이

바로 우리가 읽은 이 이야기라는 점은 독자들에게 색다른 충격을 선사합니다.

 

 

극중 베스트셀러 작가인 톰은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앞에 소설 속 여주인공이 느닷없이 나타나면서,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기막힌 로맨스가 펼쳐집니다.

얼핏 보면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현실과 픽션 사이에 놓인 '마술거울'을 통과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장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죠. 이 기막힌 반전은 책을 통해 직접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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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이 뭔가 굉장히 많다고 느꼈어요.

처음에는 불필요해 보이는 조연들도 사실은 하나의 거대한 퍼즐을 이루는 조각들이었죠.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결말에 이르러 하나로 모이면서,

모든 등장인물이 이야기 전개에 필수적인 존재였나? 글쎄요?

적어도 그냥 지나가는 캐릭터는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뮈소 특유의 정교한 디테일과 복잡하면서도 탄탄한 구성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죠.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에서 특별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구성과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그리고 그 속에 녹아있는 서정적인 로맨스까지.

'종이 여자'는 기욤 뮈소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매력이 응축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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