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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영화

1편이었다고 미리 말해주면 덧나냐고 : 영화 위키드/더빙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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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키드에 대해 알고 있는 것

- 보러간 적은 없지만 굉장히 유명한 뮤지컬이다

- 오즈의 마법사가 첨가된 얘기다

- 더빙에는 짱짱한 뮤지컬 배우들이 참가했다더라

2. 모처럼 가족끼리 영화 보기로 함

- 위키드 유명하다는데 한 번 보자

- 근데 할머니도 보러 갈 거니까 더빙으로

3. 영화가 시작되었다

- 오프닝에 저 굴림체는 대체 뭐지 (익숙하지 않은 폰트의 출연)

- 위키드 Part. 1을 보는 순간 '응?' (미리 말을 하라고!!!)

- 아니 당연히 영화 한 편에 위키드가 다 담겨있는 줄 알았지

여기서부터는

영화 스포가

살짝 있으니

주의

4. 보는 재미는 훌륭함

전반적인 연출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래픽은 황홀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판타지 세계관을 아름답게 잘 담아내고 있었고 색감이 진짜 예뻤습니다. 학교도 그렇고 파티가 열리는 장소도 그렇고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기차, 그가 살고 있는 에메랄드 캐슬도 그렇고 말이죠.

액션도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한 시간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벌어지는 싸움은 정말 좋았습니다. 위키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넘버가 이 영화의 마지막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뮤지컬이 어떻게 연출하는지는 안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거에 대한 칭찬도 아주 자자하더군요.

그리고 뮤지컬 영화이다보니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필연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연출도 아주 화려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눈은 진짜 재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프닝에 있는 굴림체 빼고 말이죠.

5. 어쩐지 질질 끌더라

당연히 1편, 2편 나뉘어 있는 거라고 생각 안 하고 무작정 보러 간 거라 이런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위키드 타이틀 나올 때 오른쪽에 조그맣게 'Part 1' 써있는 순간 아차했고, 보면서 계속 '이렇게 질질 끌어서 결론을 어떻게 낼 거야?' 라고 했는데 영화 다 끝나고 나오는 'To be continued'라니. 게다가 영화가 금방 뚝딱하고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인터미션이 최소 1년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는 것 같더군요. 근데 이거 반대로 얘기하면 2편만 보러 간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

6. 영어가 들어간 뮤지컬 가사

이게 자막으로 본 사람들은 영어 단어를 풀어 써준 거도 아니고 '퍼퓰러' 이렇게 그냥 곧이곧대로 써놔서 이거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것 같더군요. 어쩌면 더빙에서 쓴 뮤지컬 가사를 그대로 영화 자막에 가져다 쓴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뮤지컬을 자주 보거나 영어가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음... 싫어하실 분들도 계시려나요. 근데 이건 나름 번역의 고뇌가 있는 부분이라... 최대한 한글로 살리면 좋은데 영어가 아니면 맛이 안 산다고 해야하나요 그런게 꼭 생기기 마련이라서요. 뮤지컬의 요소를 살린 거라면 살린 거고 더빙에서는 그렇게 거슬리진 않았는데 자막이라면 확실히 호불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확실히 훌륭한 영화입니다. 연출도 훌륭하고 더빙도 진짜 잘 빠졌고(전문 성우에 쟁쟁한 뮤지컬 배우분들이 참여해서 당연한 거겠지만) 2편이 기대가 안 될래야 안 될수가 없는 부분이긴 하더라고요. 적어도 위키드의 오랜 팬들에게는 이번 영화가 정말 반갑게 다가올 거고 이거로 입덕하기에는 음... 2편 나오고 난 다음에 생각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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